당기순이익 내 보험사 인수 염가 일회성 실적 5800억원 포함
"보험사 인수 후 체질 개선 중점 둔 경영, 점진적 성장"
건전성 강화도 과제, CET1 13% 목표 1년 당겨 2026년 달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우리금융그룹의 2025년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2444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안정적인 순영업수익성장과 보험사 인수 효과가 맞물린 결과지만, 염가 매수 5800억원이 포함된 일회성 실적이 포함돼 비은행 부분의 수익 안정화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은 2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이같이 발표했으며, 2025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 79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의 이같은 3분기 당기순이익 실적은 신한금융그룹 1조4235억원, 하나금융그룹 1조1324억원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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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뉴스핌DB] |
우리금융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87%로 전분기 대비 1.74% 상승됐고, 은행 WM·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와 보험 손익 반영으로 비이자이익이 5.3% 늘어났다.
무엇보다 우리금융그룹은 숙원이었던 보험사 자회사 편입을 완료되면서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했다. 이날 IR에 나선 이성욱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한 사업포트폴리오가 증권사 인력 확충과 보험사 인수"라며 "미래성장동력의 기반을 구축한 의미있는 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 중 5800억원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 자산가치보다 낮게 매입한 것에서 나온 회계상 이익이어서 4분기 이후 비이자와 보험 영업익의 유지 및 확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이 CFO는 이날 IR에서 올해 보험사의 수익 기여와 관련해 "양사 합쳐서 700억~800억원 수준"이라며 향후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연간 300억~400억원 플러스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CFO는 "보험사 인수 후 경영진단을 통해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둔 경영을 할 것"이라며 "2026년에도 보험사가 이익 기여는 있을 수 있지만 킥스 비율 등 그룹 자본비율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며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형태로 경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CFO는 두 보험사의 완전 자회사와 합병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검토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라며 "향후 의사 결정이 있을 경우 시장과 소통할 예정이며 최근 강화된 상법과 자본시장법을 고려해 충실히 하겠다"고 당분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보험사 인수와 환율·금리 변동 등 외부 요인 속 자본비율 방어, 건전성 지표 개선도 과제다. 이 CFO는 이날 2027년 계획이었던 보통주우선비율 13% 목표를 2026년으로 당겨 달성할 뜻을 밝히는 등 건전성 강화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026년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 효과를 통해 비은행 부분의 성과를 꾀하고 은행은 자산 리밸런싱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CFO는 "생산적 금융을 위한 투자를 적극 추진하지만 안정적으로 관리해 목표한 자본비율을 달성하고, 주주 환원도 차질 없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완성한 금융 포트폴리오를 통해 우리금융그룹은 보험-은행-증권 간 연계상품 개발, 방카슈랑스 확대 및 신사업 진출로 그룹 전체의 균형 성장을 이뤄야 한다. 우리금융그룹이 향후 비은행 계열사 내실 강화를 통한 실적 정상화와 건전성, 리스크 관리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있을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