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토트넘, 팰리스·뉴캐슬에 덜미
엄지성의 스완지, 맨시티에 1-3 패배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이 카라바오컵(리그컵) 무대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은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울버햄프턴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5-2026시즌 카라바오컵 4라운드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패했다. 이로써 울버햄프턴은 8강 진출에 실패했고, 리그에서도 20위(승점 2)로 부진을 이어가며 시즌 초반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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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버햄튼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희찬이 지난 8월 30일(한국시간) EPL 3라운드 에버턴전에서 골을 넣고 하늘을 향해 두 손가락을 가리키며 최근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향해 골을 바쳤다. 2025.08.30 psoq1337@newspim.com |
이날 경기 초반 흐름은 첼시의 완벽한 페이스였다. 첼시는 전반 5분 안드레이 산투스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뒤, 전반 15분 타이리크 조지, 41분엔 이스테방이 연달아 골망을 흔들며 단 40분 만에 3-0을 만들었다. 울버햄프턴 수비진은 경기 내내 라인을 정비하지 못하고 흔들렸다.
그런 분위기를 바꿔놓은 인물이 바로 황희찬이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후반 3분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뒤, 빠른 드리블로 수비수를 끌고 들어가 톨루 아로코다레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아로코다레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울버햄프턴은 한 골을 만회했다. 이 어시스트는 황희찬의 시즌 첫 도움이자, 두 달 만의 공격포인트였다.
황희찬은 앞서 8월 31일 에버턴과의 EPL 3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이번 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하며 시즌 성적을 1골 1도움으로 만들었다. 다만 후반 8분에는 로메오 라비아를 향한 깊은 태클로 경고를 받았고, 상대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오요와의 신경전으로 분위기가 과열되기도 했다. 결국 황희찬은 후반 23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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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30일에 열린 울버햄튼과 첼시의 리그컵 4라운드 경기에서 첼시의 타리크 조지가 골을 넣은 뒤 첼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첼시 SNS] 2025.10.30 wcn05002@newspim.com |
울버햄프턴은 이후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후반 28분 다비드 묄러 볼페가 골망을 흔들며 2-3으로 추격했고, 경기 막판엔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첼시의 공격수 리암 델랍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잡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제이미 기튼스에게 한 골을 내주며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추가시간 볼페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끝까지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첼시가 결국 4-3 승리로 8강 티켓을 확보했다.
한편 2부 챔피언십 소속 스완지시티의 엄지성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맨시티에 1-3으로 패하며 4라운드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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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캐슬 로이터=뉴스핌] 30일에 열린 뉴캐슬과 토트넘의 리그컵 4라운드 경기에서 뉴캐슬의 볼테마데(왼쪽)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5.10.30 wcn05002@newspim.com· |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 우승팀 뉴캐슬은 토트넘을 2-0으로 제압하고 타이틀 방어를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뉴캐슬 소속의 2007년생 한국 공격수 박승수는 이번에도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리버풀은 크리스털 팰리스에 0-3으로 완패하며 조기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지난 시즌 EPL 우승과 리그컵 준우승을 동시에 거머쥐었던 리버풀이 올 시즌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선두(승점 22)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은 브라이턴을 2-0으로 제압하며 8강에 무난히 합류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