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위, 성평등부 조직개편 이후 첫 국정감사
기독성향 청소년단체, 극우·여성혐오 발언으로 국감 도마에
與 "현실 왜곡 넘어 제정신 아닌 발언…정확한 행정 조치 필요"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정치편향 논란에 휩싸인 청소년 교육단체 '넥스트클럽'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4일 성평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넥스트클럽 성교육 강사 양성 과정에서 '여성가족부는 북한과 연결돼 있다', '모든 돈이 좌파로 넘어가기 전에 우리가 따와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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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용평등임금공시제 도입 위한 전문가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2025.10.31 photo@newspim.com |
넥스트클럽은 대전에서 청소년기관을 수탁운영하는 기독교 성향 단체로, '리박스쿨' 사태 당시 또 다른 극우 단체의 교육 현장 침투 사례로 지목된 곳이다. 지난달 20일 세종시 국감에서도 여성 혐오와 음모론을 퍼뜨리는 단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최민호 세종시장을 향해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날 성평등부 국감에서도 장 의원은 "현실 왜곡을 넘어서 거의 제정신이 아닌 수준의 이야기들을 성교육 강사 양성 과정이라는 방식으로 하고 있는데 정확한 행정 조치를 하지 못한다는 것에 굉장히 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종교적인 베이스를 가지고 우리 사회를 위한 따뜻한 활동을 하는 건 훌륭하지만, 이같이 성교육의 종교화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적극적인 조치가 되지 않을 것 같아 당혹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이 공개한 넥스트클럽 측 홍보 영상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성평등부의 옛 이름인 여성가족부 전문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거나,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전문기관이라는 문구를 썼다.
원 장관은 정부에서 이들 단체를 인가한 사실이 없다며 "청문회 당시 제가 적극적인 조사를 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취임 이후 그만큼 챙기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사실관계를 확인해 사업에 문제점이 있다면 반드시 확인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약속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