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차익실현...본격적 하방베팅 아닐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되며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6분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85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4092억원, 선물 시장에서는 413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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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5일 오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92.44 포인트(4.67%) 하락하며 3929.30으로, 코스닥은 45.37 포인트(4.90%) 하락한 881.20으로 장을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7.40원 상승한 1445.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5.11.05 yym58@newspim.com |
외국인은 전날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2조2000억원 규모의 역대급 매도세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지난 4월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언으로 증시가 급락했을 당시(2조1000억원 순매도)를 웃도는 수준으로, 2000년 이후 다섯 번째로 큰 순매도 기록이다. 당시 매도세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집중됐으며, 금리 불확실성과 글로벌 AI 업황 둔화 우려가 겹치며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미국 나스닥 급락, 미국 AI주 변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장기화되며 '셀코리아' 국면에 접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매크로 불확실성과 미국 AI주 변동성이 맞물리면서, 그간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를 추가적으로 유발할 수 있겠으나, 본격적인 셀코리아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의 전일 약 2.2조원대의 순매도는 올해 4월 7일 트럼프 상호관세발 증시 급락 당시 이후 최대 순매도 금액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2000년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단행했던 역대 5위의 순매도에 해당되는 만큼,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하방 베팅이 시작됐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 향방은 코스피 이익 전망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시점"이라며 "결국 최근 외국인 순매도는 10월 이후 반도체 등 대형주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의 성격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내다봤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