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한항공이 연고지 이전 후 '부산 개막전'을 치른 OK저축은행을 꺾고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9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1(25-22 25-20 23-25 25-22)로 눌렀다. 외국인 공격수 러셀이 34점, 정지석이 22점을 몰아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한항공 러셀이 9일 OK저축은행과 부산 원정경기에서 타점 높은 고공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2025.11.09 zangpabo@newspim.com

이날 승리로 4승 1패(승점 12)가 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승점 11)과 KB손해보험(승점 10)을 제치고 단독 1위로 도약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최근 2연패로 2승 4패(승점 7)에 그치며 1라운드를 5위로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은 4300여 홈 팬의 열렬한 응원 속에 '부산 시대'를 열었지만, 대한항공의 노련함을 당해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정교한 토스워크를 중심으로 러셀과 정지석의 쌍포가 초반부터 화력을 쏟아냈다.

1세트 10-10에서 러셀의 강타로 균형을 깬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후위 공격과 러셀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갔다. 김민재의 속공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고, 2세트에서도 러셀과 정한용이 연속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차지환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을 묶어 8-4로 앞서며 분위기를 바꿨고, 디미트로프가 24-23에서 퀵오픈을 성공시켜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4세트 중반 러셀의 강서브가 승부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11-14에서 4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정지석의 페인트와 러셀의 고공 스파이크로 경기를 끝냈다. 디미트로프는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홈 개막전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정관장 선수들이 9일 페퍼저축은행과 대전 홈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서로 격려를 하고 있다. [사진=KOVO] 2025.11.09 zangpabo@newspim.com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정관장이 페퍼저축은행을 3-0(25-22 25-18 25-20)으로 완파했다.
정관장은 3승 3패(승점 7)가 되며 7위에서 5위로 올라섰고, 페퍼저축은행은 3연승 행진이 멈췄다.

정관장은 자네티(13점), 이선우(10점), 정호영(10점)의 고른 득점 속에 팀 블로킹 10개로 높이 싸움에서도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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