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주요 대기업들과 협력해 26만대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국내 공급 계획에 인공지능(AI) 테크 솔루션 기업 '스카이월드와이드(SKAI)'와 관계사 '스카이인텔리전스'가 주목받고 있다.
11일 스카이월드와이드와 스카이인텔리전스는 AI 생성 콘텐츠(AIGC), 3D 콘텐츠 자동화, AI 기반 가상 캐릭터 및 에이전트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GPU 공급 확대로 해당 분야의 상용화 및 사업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시장은 생성형 AI, 3D 콘텐츠, 시뮬레이션 기반 산업 솔루션 등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산업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기술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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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컨퍼런스에서 스카이인텔리전스 솔루션 시연 설명을 듣고 있는 한성숙 장관. [사진=스카이인텔리전스] |
생성형 AI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연산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영상 합성, 3D 렌더링, 산업 시뮬레이션, 실시간 콘텐츠 생성 등은 막대한 GPU 자원을 요구하지만, 공급 부족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기술 구현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번 GPU 공급 확대는 이러한 한계를 완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5일 서울 강남 팁스타운S1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GPU 공급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도 기술 활용의 기회를 넓히는 계기"라고 전했다. 그는 "대기업 중심의 독점 구조를 피하고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며, 정부가 보유한 데이터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GPU를 직접 공급받는 주체는 대기업 중심이지만, 중소·중견 AI 기업들 또한 공급망 확충의 영향을 받고 있다. 시장 확대에 따라 중견 AI 서비스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가 증가하고, 대기업의 AI 실증 프로젝트 확장으로 외주 및 협력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및 AIGC 기업들의 참여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스카이월드와이드와 스카이인텔리전스는 GPU 인프라 활용도가 높은 기업으로, 생성형 콘텐츠와 3D AI 솔루션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로봇암 트레이닝과 생성형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3D 디지털 트윈 및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구현하고 있으며, 트레이닝과 제작 단계에서 각각 다른 사양의 GPU를 대량으로 운용하고 있다. GPU 공급 확대는 이 회사가 추진 중인 AI 콘텐츠 자동화 및 에이전트 기술의 상용화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최근 '2025 글로벌 초격차 테크 컨퍼런스'의 '테크팝업 AX' 전시 기업으로 참가해 상업용 생성형 AI 콘텐츠 제작 자동화 플랫폼 'B.THREE'와 3D AI 콘텐츠 제작 기술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엔비디아 아이작심(NVIDIA Isaac Sim)을 기반으로 훈련된 로봇암 3D 스캐너와 B.THREE 플랫폼을 연동해 실시간 시연을 진행했으며, 한성숙 장관이 직접 기술 체험존을 방문해 참관했다.
스카이인텔리전스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대규모 GPU 공급은 인프라 확장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국내 AI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생성형 콘텐츠와 3D AI 기술 분야에서 확보한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