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영동의 대표 가을 명소인 영국사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절정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
천년을 견뎌낸 거목의 웅장한 자태 위로 노란 잎사귀가 수북이 내려앉으면서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펼쳐 놓은 듯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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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 영국사 은행나무.[사진=영동군] 2025.11.12 baek3413@newspim.com |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된 영국사 은행나무는 수고 31m, 둘레 11m에 수령 약 1000년으로 추정되는 거목이다. 1970년 4월 27일 천연기념물로 등록된 이 나무는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영국사 입구에 우뚝 서 있으며 절이 창건될 당시부터 함께해 온 지역의 역사적 상징이다.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있다. 국가에 큰 어려움이 닥칠 때면 나무가 스스로 울음을 터뜨린다는 전설이 그것이다.
주민들은 이 나무를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하늘의 뜻을 전하는 신목'으로 여기며 존경해 왔다. 최근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서 영국사 일대는 온통 금빛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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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으로 물든 영동 영국사 모습. [사진=영동군] 2025.11.12 baek3413@newspim.com |
맑은 하늘 아래 은행나무의 웅장한 자태와 주변 산자락의 붉은 단풍이 어우러지면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카메라에 담으며 깊어 가는 가을의 운치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영동군 관계자는 "영국사 은행나무는 영동의 가을을 대표하는 명소"라며 "이번 주말까지 단풍 절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을 정취를 느끼며 잠시나마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