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2030년까지 반도체 팹 가동 목표
ASML 등 글로벌 기업 경기도 투자, 생태계 구축 박차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가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클러스터는 반도체 설계에서 양산, 연구, 인재 양성까지 모든 단계를 아우르며 K-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열기 위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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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가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12일 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은 세계시장 점유율 18.5%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산업 부가가치의 84.7%와 매출의 76%를 담당하고 있는 핵심 지역이다. 민선8기 경기도는 성남, 수원, 화성, 용인, 안성, 평택, 이천을 아우르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이 사업은 경기 남부에 분포한 반도체 산업 단지를 통합하여 대규모 생산, 연구 및 인재 양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지원을 통한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메가 클러스터의 주요 단지는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용인 이동·남사와 평택 고덕, 그리고 SK하이닉스가 진행 중인 용인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이다. 이 지역은 2047년까지 약 600조 원의 민간 투자가 계획되어 있으며, 완공 시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2023년 정부가 용인 이동·남사 지역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한 직후, 반도체 지원 전담기구를 구성해 신속한 행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의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기간이 통상 4년에서 1년 9개월로 단축됐다. 토지 보상을 올해 하반기에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에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 말 첫 번째 반도체 팹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다른 반도체 클러스터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클러스터는 현재 70.5%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토지 보상이 대부분 완료됐다. 다양한 반도체 관련 기관들이 판교, 수원, 이천, 안성 지역에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
경기도는 팹리스 기업과 지원시설을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유치해 '판교 팹리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설립해 팹리스 기업에 첨단 기술장비와 전문인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7일에는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를 개소하여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성 지역에서도 2023년 7월에 동신 일반산업단지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현재 산업단지 계획 승인 신청이 진행 중이며, 2030년 말 준공과 기업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도 경기도에 입주하여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네덜란드의 ASML, 미국의 램리서치와 일본의 도쿄일렉트론이 생산시설과 R&D센터를 유치하였으며, 특히 ASML은 화성 동탄에 첨단 극자외선 클러스터를 설계 중이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의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전략은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서 한국의 미래를 견인하는 프로젝트"라며, "투자 유치와 인재 양성, 기술 인프라 구축 등의 전방위적 노력이 한국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