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울 종묘 일대 19만4000여㎡ 공간이 세계유산지구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세계유산 분과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종묘 세계유산지구 신규 지정 심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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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세운4구역 토지주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3가 다시세운광장에서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인근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에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세운4구역 토지주들은 "국가유산청이 재개발을 불가능하게 한다면 부당한 행정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직권남용 등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2025.11.11 yym58@newspim.com |
현행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세계유산법)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장은 필요한 경우, 세계유산지구를 지정해 관리할 수 있다. 세계유산지구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유산 구역', 세계유산 등재 시 유산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설정된 주변 구역인 '세계유산 완충구역'으로 구분된다.
위원회는 이날 종묘를 중심으로 총 91필지, 세부적으로는 19만4089.6㎡ 규모를 세계유산지구로 새로 지정할 방침이다.
세계유산지구 지정은 지난해 10월 지정 예고를 올린 지 약 1년 만이다. 당시 국가유산청은 종묘를 비롯해 창덕궁,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세계유산 11건의 세계유산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논의되는 범위는 모두 세계유산구역이다. 유산 보호를 위한 완충구역은 별도로 포함되지 않았으나, 추후 논의를 거쳐 완충구역을 늘리거나 추가로 지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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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묘 세계유산지구 신규 지정 관련 지형 도면. [사진=국가유산청] 2025.11.13 alice09@newspim.com |
최근 종묘와 세운4구역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거센 가운데 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에 관한 사항을 조사·심의하는 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국가 사당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과 더불어 한국의 첫 세계유산이다. 유네스코는 종묘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당시 '세계유산 구역 내 경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근 지역에서의 고층 건물 인허가는 없음을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대한 유산영향평가(HIA)를 요청하는 내용의 유네스코 의견서를 서울시에 3차에 걸쳐 제출했으나 회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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