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19일 이완규 전 법제처장을 소환했다. 특검이 이 전 처장을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처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고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계엄 정당화 대책을 논의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일은 없다. (지난해 12월) 4일 안가모임을 한 것 때문에 국회가 고발해서 조사받으러 왔다"고 일축했다.

이완규 전 법제처장. [사진=뉴스핌DB]

이어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한 모든 것이 억측이고, 그 부분에 대해선 해명하겠다"며 "그런 억측 때문에 지난 1년 동안 너무 많은 괴로움을 당했는데 오늘 그런 것들이 다 풀리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처장은 안가회동 당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들고 있던 빨간 파일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위증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국회에서 위증으로 고발한 것도 제가 보기엔 억측에 의한 것으로 모두 해명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어떤 부분을 어떻게 소명할 것인가'라는 물음엔 "사실을 이야기하면 억측이 풀릴 것"이라고 답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이 전 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4일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 전 장관 등을 만나 계엄 선포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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