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 데이터 센터 명칭은 '하이퍼 볼트'...TCS·PTG가 각각 51%, 49% 지분 소유
TCS, 데이터 센터 구축 열풍 속 1GW 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 추진 중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가 미국계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손잡고 데이터 센터를 짓기로 했다.
20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과 이코노믹 타임스(ET) 등에 따르면, TCS는 TPG와 합작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합작 법인 하이퍼 볼트(Hyper Vault)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양사가 총 1800억 루피(약 2조 9934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퍼 볼트는 하이퍼스케일러와 인도 정부,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로케이션 데이터 센터로 운영될 것이라며, TCS와 TPG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TCS는 설명했다.
타타 그룹과 TPG의 지분 합작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타타 모터스의 전기차 부문과 타타 테크놀로지가가 TPG와 협력한 바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TCS는 앞서 지난달 1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최대 70억 달러(약 10조 332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TCS의 데이터 센터 용량 목표는 현재 인도가 보유한 데이터 센터 전체 용량에 맞먹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이러한 계획이 TCS 핵심 사업과의 연관성이 적고, 막대한 투자 규모가 기업 수익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TCS의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 투하자본이익률(ROC)은 80%를 넘었지만, 설비 투자 중심 모델로의 전환이 이러한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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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 로고와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로이터 뉴스핌] |
TCS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빅테크와 현지 기업들이 인도 내 데이터 센터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세계 최대 기술 기업인 구글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에 AI 및 데이터 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AI 기업인 아마존은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2030년까지 인도에 127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오픈AI도 인도에 1GW 규모의 데이터 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인도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아다니도 각각 3 GW, 1GW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 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ET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현재 약 1.2GW 수준인 인도 데이터 센터 규모는 향후 5~7년 내에 9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500억~950억 달러의 설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인도 데이터 센터 시장은 2019년 이후 현재까지 약 94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그러나 이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 등 거대 기술 기업의 글로벌 투자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ET에 전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