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강원도 양양군 서면 일대에 산불 발생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강원 양양군 서면 서림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새벽부터 산림·소방 당국이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날 발생한 불은 급경사지 지형의 특성상 밤새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국은 지상을 중심으로 한 집중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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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지난 22일 오후 6시 26분경 강원도 양양군 서면 일대에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이 산불진화차량과 진화인력을 투입해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2025.11.22 photo@newspim.com |
산림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산불영향 면적은 20㏊(헥타르·1㏊는 1만㎡)에 이르렀으며, 전체 화선 길이 2.25㎞ 중 약 1.24㎞ 구간의 불길을 잡아 진화율은 55%에 도달했다. 장비 101대와 진화 인력 326명이 밤사이 투입됐지만, 가파른 산악지형으로 인해 접근이 쉽지 않아 진화 속도가 더딘 상황이었다.
당국은 일출 직후부터 하늘을 통한 진화력을 강화하기 위해 헬기 25대를 순차적으로 현장에 투입했다. 헬기들이 본격 가동되면서 산불 진화 작업은 지상과 공중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오전 중 최대한 진화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산불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해 당국은 이날 오전 4시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피해 예상 면적이 10~50㏊ 미만으로 추정될 때 내려지는 경보로, 인력과 장비를 신속히 집중 투입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6시 16분쯤 서면 서림리의 한 펜션 맞은편 야산에서 처음 불이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산림·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까지 완료되는 즉시 정확한 산불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