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계 3세인 흥국생명 레베카 라셈이 '김백화(金白花)'란 예쁜 한국 이름을 갖게 됐다.
흥국생명은 25일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레베카의 한국 이름을 지어주세요' 이벤트 결과를 발표하며, 5개의 후보 중 전체 투표자의 절반이 선택한 '김백화'를 최종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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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레베카. [사진=KOVO] |
'백화'는 레베카의 이름은 물론 애칭(베키)과도 발음이 유사하고, '하얀 꽃'이라는 의미가 긍정적 이미지로 작용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이어 김백희, 김라현, 김나샘, 김미소 순으로 득표했다.
레베카는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조부와 한국인 조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버지 제프 레이섬의 딸로 '쿼터 코리안'이다. 지난 5월 튀르키예에서 열린 V리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흥국생명에 7순위로 지명된 뒤 귀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아버지가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귀화 절차 관련 문의를 한 사실도 알려졌으나, 시즌 개막 후 귀화 논의는 더 이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대신 레베카는 한국인 할머니의 성씨 '김'에 한글 이름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고, 팬들이 직접 참여한 투표를 통해 '김백화'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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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흥국생명 새 외국인 선수 레베카가 지난달 18일 정관장과 개막전에서 맹활약을 펼치자 서채현이 와락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2025.10.18 zangpabo@newspim.com |
레베카는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V리그에 데뷔했지만 14경기 199점, 공격 성공률 34.8%에 그치며 시즌 중 방출을 겪었다. 이후 반등을 위해 해외 무대를 돌며 기량을 다듬었고,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9경기에서 216점(평균 24점)을 기록해 득점 4위에 올라 있고, 공격 성공률도 41.3%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지난 20일 GS칼텍스전에서는 실바와 화력 대결에서 28점, 성공률 50%를 찍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 김백화가 할머니의 조국에서 앞으로 어떤 서사를 써내려갈 지 팬들의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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