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데스카페로 위장환자 모집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위장환자와 위조 서류를 이용해 실손보험을 노린 악성 보험사기 조직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보험사기방지법 위반, 범죄단체조직 구성·활동,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총책 A(20대)씨등 13명과 위장환자 68명 등 총 81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다수 증거물과 함께 위조 서류 파일·위장환자 명단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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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장환자와 모집책 간 대화 내용 [사진=부산경찰청] 2025.11.26 |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위조전담 총책을 정점으로 모집책 등 범죄집단을 조직 후 위장환자를 포섭해 병원진료 없이 진단서, 진료비계산서 등 서류를 위조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법으로 13개 보험사로부터 3억원대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불법 범죄 중개 사이트 '하데스카페'에 '고액 알바, 실손보험 가입자 가능' 등의 광고를 게시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텔레그램으로 유인, 보험금에서 수수료 40~50%를 떼는 조건으로 위장환자로 포섭했다. 확보한 인적정보를 토대로 병원 서류를 위조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수법이었다.
위조에 사용된 의료기관은 부산, 수원, 경주 등 전국 10곳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직이 보험사가 소액지급 위주의 피해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총책 A씨는 조직원에게 보험청구, 계좌관리, 수익 배분, 광고 등 역할을 나눠 지시했고, 일부 위장환자가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자 협박을 일삼은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도피나 출석을 회피한 관련자에 대한 추적 수사를 이어가겠다"면서 "하데스카페 등 불법 구인 플랫폼을 통한 범죄가 재확산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주의와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