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형 1970년대생 리더 전면 배치
AI·바이오·클린테크 중심 R&D 중용 기조 강화
성과 기반 인사 운영으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가 전자·화학 등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며 미래 사업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세대교체를 본격화했다. 기술 기반 리더를 전면에 내세우며 조직 체질 개선과 신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중심의 연구개발(R&D) 인재 발탁으로 글로벌 경쟁력 재편에 나선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LG그룹은 27일 임원인사에서 핵심 계열사 수장을 교체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을,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장 김동춘 사장을 각각 신임 CEO로 선임했다. 디앤오 CEO에도 이재웅 부사장을 발탁하며 주요 계열사 지휘부를 새롭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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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철 신임 LG전자 CEO(왼쪽)와 김동춘 신임 LG화학 CEO [사진=LG] |
이번 인사는 실적 기반 발탁과 기술 중심 세대교체, 연구개발(R&D) 인재 중용이라는 흐름을 분명히 보여줬다. 김동춘 신임 CEO는 부사장에서 1년 만에 사장으로 올랐고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겸임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한다. LG전자 HS사업본부는 백승태 부사장이 새로 맡아 생활가전 사업 재정비에 나선다.
이번 인사에서 1970년대생 CEO가 잇따라 등장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달 원포인트 인사로 선임된 LG생활건강 이선주 사장, 이번에 승진한 LG이노텍 문혁수 사장, 디앤오 이재웅 부사장 등이다.
LG 관계자는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의 속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되면 수시 인사를 실시하는 등 유연하게 인사를 운영하겠다"며 "미래 기술 중심의 인사 운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사장 4명을 추가로 선임했다. LG이노텍 문혁수 사장, LG화학 김동춘 사장,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 LG전자 VS사업본부장 은석현 사장이 그 대상이다.
LG는 미래 사업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AI·바이오·클린테크(ABC) 등 R&D 중심 승진 기조도 유지했다. 최근 5년간 신규 임원 중 4분의 1이 R&D 인재였고 올해도 전체 승진자의 21%를 차지했다. 최연소 승진자인 1986년생 조헌혁 상무를 비롯해 LG CNS 김태훈 부사장, LG AI연구원 임우형 전무 등 기술형 리더도 대거 중용됐다.
연령·성별을 불문한 성과 중심 인사도 이어졌다. LG유플러스 최초의 여성 CFO인 여명희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1980년대생 상무 3명도 새로 발탁됐다.
LG는 "미래 성장 가능성과 전문성 중심의 인사 원칙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