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마지막 출연한 상상 초월 코미디 '홍어의 역습'
강서하 유작된 추리 스릴러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난해 10월 유명을 달리한 배우 김수미와 올해 7월 세상을 뜬 배우 강서하의 유작이 12월 중순 나란히 개봉된다. 김수미가 주연을 맡은 '홍어의 역습'과 강서하 주연의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지들'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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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김수미가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 '홍어의 역습'. [사진 = 시네마 뉴원] 2025.11.28 oks34@newspim.com |
다음 달 10일 개봉을 확정 지은 영화 '홍어의 역습'은 외계 홍어의 침입과 감미로운 밴드, 예기치 못한 로맨스가 뒤섞인 상상 초월 코미디 영화다. 생전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과 에너지를 발산했던 고(故) 김수미 배우의 유작이자 마지막 코미디 출연작이기도 하다.
우주를 떠돌던 외계 홍어들이 하필이면 흑산도의 한 홍어 맛집 장독대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유쾌한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홍어'라는 친숙한 식재료를 외계인으로 치환한 발상부터, 욕쟁이 할매, 엉뚱한 연구원, 전직 스턴트 출신 보안 요원까지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이 차례로 등장하며 보는 재미를 극대화한다.
홍어 가게 주인 '홍할매' 역의 고(故) 김수미 배우는 그만의 생활 연기와 걸쭉한 입담으로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여기에 순수한 연구원 '진수' 역의 이선정, 당찬 보안 팀 직원 '지구' 역의 오승희 등 젊은 배우들이 함께 호흡한다. '로드킬', '강남 좀비' 등 독립 장르 영화에서 독보적인 색깔을 구축해온 이수성 감독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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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강서하의 유작 '망내인:얼굴 없는 살인자들'. [사진 =제이씨엔터웍스] 2025.11.28 oks34@newspim.com |
이수성 감독은 "(김수미 배우께서) 시나리오를 보여드리자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 주셨다. 촬영 현장에서도 후배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세심하게 챙겨 주셨다"며 깊은 감사와 그리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또 "김수미 선생님의 유쾌함과 인간미가 작품 전체에 녹아 있다. 관객들이 웃음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화권 추리소설 거장 찬호께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도 다음 달 17일 개봉한다. 악성 루머로 인해 목숨을 잃은 동생의 사망 진실을 밝히려는 언니와, 그의 조사를 돕는 사립 탐정이 온라인 공간에 숨어 있는 익명의 유포자를 추적하는 내용을 그린 추리 스릴러물이다.
지난 7월 위암 투병 끝에 3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배우 강서하의 유작이다. 강서하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동생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언니 소은 역을 맡았다. 소은의 의뢰를 받고 추적에 나서는 천재 해커 겸 사립 탐정 준경 역은 배우 김민규가 맡았다. 두 사람은 지은의 학교 동급생들을 차례로 만나며 단서를 모으고, 온라인 아이디 외에는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유포자에 대한 추적을 이어간다.
'내 사랑 싸가지', '4교시 추리 영역'의 각본 등을 맡았던 신재호 감독이 연출했다. 신 감독은 고 강서하를 추모하며 "연기력과 캐릭터 분석 모두 뛰어난 배우였다. 관객에게 오래 기억되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oks3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