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못한 적폐가 내란세력 됐다"…노동현안 비판도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전국민준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전국 동시다발 결의대회를 열고 사회대개혁과 내란세력 청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세력 완전 청산! 노동 중심 사회대개혁 실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내란 세력을 단죄하고 청산하기 위해 단호히 투쟁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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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세력 완전 청산! 노동 중심 사회대개혁 실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2.03 ryuchan0925@newspim.com |
이날 집회는 경찰 비공식 추산 10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노동 중심 사회대개혁 실현하자', '내란세력 완전청상' 등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양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몰아낸 구호는 '적폐청산 사회대개혁'이었다"며 "(이때) 청산하지 못한 적폐는 내란 세력으로 부활했다.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 권리를 확장하고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제2의 윤석열을 막을 수 있다"며 "단 한마디 사과 없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뻔뻔함에서 볼 수 있듯 윤석열, 김건희와 그 일당은 아직 내란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자의 투쟁 없이 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없다며 노동권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특히 노조법 2, 3조 개정안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양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에 엄중히 경고한다. 시행령으로 노조법 2, 3조 개정의 취지를 훼손하면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미국에 굴복하고 주권을 유린하는 정권은 우리의 투쟁 대상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김경월 보건의료노조 서울시북부병원지부 지부장은 "교섭권을 선별적으로 부여하겠다는 시행령 개정안을 보면 노동자의 권리를 정부 필요에 따라 조절하려고 할 것"이라며 "노조법 2, 3조의 완전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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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민주노총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세력 완전 청산! 노동 중심 사회대개혁 실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25.12.03 ryuchan0925@newspim.com |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발언도 있었다.
안수용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지부장은 "'홈플러스를 살려달라'고 호소하며 단식 2일째를 보내고 있다. 3일 전부터는 물과 소금도 끊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2월이면 홈플러스 운영자금이 바닥나 전기가 끊기고 임금, 입점 없주 대금 등 제때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가 무너지면 피해는 노동자, 소상공인, 농수축인, 지역경제 등 사회 곳곳으로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원내 지도부, 개혁진보 4당은 사태 심각성을 강조하며 정부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며 "정부만 이 문제를 나몰라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창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한미관세협상을 통해 한국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자화자찬하지만 이 같은 정부 입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협상 이후 가장 환호했던 사람들은 재벌총수"라며 "현대기아차는 연간 4.2조~4.4조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한미관세협상으로 타결된 한국의 미국 투자 비용이 결국 국내 노동자가 짊어질 몫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5천 시대로 간다고 하지만 노동자 민중의 삶은 하나도 좋아지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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