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커지자 로그인 확인 폭증… 쿠팡·경쟁사 모두 트래픽↑
유출 직후 DAU 1,745만→1,798만명… 전주 대비 최대 12%↑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진 이후에도 이용자 이탈 대신 접속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유출 소식이 전해지자 앱을 삭제하기보다 로그인 이력, 주문 내역, 배송지 등 계정 상태를 직접 점검하려는 접속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4일 시장조사 업체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쿠팡이 약 3,37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지한 지난달 29일 이후인 30일과 이달 1일 쿠팡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각각 1,745만 5,535명, 1,798만 8,455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동기 대비 각각 10%, 12%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한 달간 DAU 중 가장 많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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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및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접속자 증가가 뚜렷했다. 지난달 30일 DAU는 전월 같은 날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이는 개인정보·주문 기록·배송지 등 계정 정보를 직접 확인하려는 사용자들이 몰린 결과로,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앱을 유지하거나 재접속한 이용자가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팡 로그인 기록 확인, 와우멤버십 해지 방법 등이 공유되며 관련 접속이 집중된 바 있다.
한편 쿠팡발 보안 불안이 확산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e커머스 플랫폼도 나타나고 있다. 주요 e커머스 중 G마켓과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DAU는 전주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G마켓은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재도약을 선언한 상태고, 네이버는 지난 9월 마켓컬리와 손잡고 신선식품 부문 협업을 강화하는 등 외연 확장에 나서왔다. 지난 1일 기준 G마켓 DAU는 166만 4,567명,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157만 7,991명으로 각각 전주 대비 20%씩 늘었다.
다만 정보보호 투자 측면에서 상대 플랫폼으로 이동한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의 정보보호 투자 비율이 대체로 매출의 0.1% 안팎에 그치고 있어서다. 지난해 쿠팡은 정보보호에 860억 7,000만 원을 투입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G마켓은 136억 8,000만 원, SSG닷컴 40억 4,000만 원, 11번가 49억 5,000만 원을 정보보호에 사용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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