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육의 역설을 넘어' 출간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명으로 사회 구조 자체가 재편되면서 반복적인 노동, 깊이 있는 지성이 필요한 전문 영역까지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지능 혁명'은 우리 사회의 구조와 삶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한국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던 '교육'은 이제 계층을 가르는 장애물이 되어가고 있다.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가 펴낸 책 '경남교육의 미래를 위한 제언'은 이 같은 한국 사회의 교육 문제점과 지난 10여 년간 경남도가 추진해 온 교육정책을 냉철히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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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곤의 '행복교육의 역설을 넘어' 책 이미지[사진=저자 제공] |
김 전 차관보는 "경남교육이 새 판을 짜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경남 교육의 현실을 비롯해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지방이 직면한 지방 교육의 한계를 진단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저자는 이른바 '행복교육'이란 이름 아래 추진된 각종 정책이 학력 저하, 인재 유출, 교사 무기력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한다.
불편함을 없애는 데 집중한 행정이 학생들의 성장 근육을 약화시켰으며, 교육이 본래의 기능을 잃은 구조적 문제를 야기했다는 지적도 내놨다.
저자는 AI 혁명의 파고를 교육 혁신의 기회로 포착하며 △경남 AI 교육 특구 조성 △한국형 IB(KIB) 도입 △경남국제교육원 설립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단순한 이상론이 아닌, 현장 중심의 정책 로드맵을 담아냈다.
김 전 차관보가 강조하는 핵심은 "교육은 이야기여야 한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점수와 경쟁의 틀을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고유한 성장 서사를 존중하는 교육이 진짜 '행복교육'이라는 취지다.
책에는 마이스터고 제도 설계자, 유네스코 세계교육포럼 준비단장 등 30여 년간 국내외 교육정책 현장을 누빈 저자의 통찰도 담겼다.
변화의 기로에 선 공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묵직한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