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대통령상 기록 또 경신
AI 메모리 경쟁서 초격차 유지 의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3일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단일 기업 최다 대통령상 기록을 다시 썼다.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기술 주도권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나노급 '24Gb GDDR7 D램'으로 이번 기술대상 최고 영예를 받았다.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제품을 선정해 수여하는 국내 최고 권위 상이다. 사업화 성과를 갖춘 기술만 평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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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나노급 '24Gb GDDR7(Graphics Double Data Rate) D램' [사진=삼성전자] |
행사는 산업통상부 주관으로 열렸다. 개회사에서 김성열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우수 기술이 글로벌 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AI 전환과 혁신 연구개발(R&D) 지원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가 수상한 GDDR7은 고용량·초고속·저전력 특성을 갖춘 그래픽 메모리다. 12나노급 미세 설계를 적용해 셀 집적도를 높였으며 GDDR 제품군 최초로 24Gb 용량을 구현했다. 'PAM(Pulse-Amplitude Modulation)3 신호 방식'으로 40Gbps 속도를 갖췄고 환경에 따라 최대 42.5Gbps까지 지원한다. 전력 효율은 '클락(Clock) 컨트롤 제어 기술'과 '전력 이원화 설계'로 30% 이상 향상됐다.
GDDR7은 고해상도 그래픽뿐 아니라 AI 연산과 추론에 적합하다. 실시간 영상 처리, 3D 콘텐츠 제작, 고사양 게임 등 고부하 연산 환경 수요가 커지면서 차세대 AI 메모리로 주목받고 있다.
행사가 열린 코엑스 현장에 마련된 전시 부스는 ▲AI 메모리 ▲하이라이트 ▲AI 스토리지 세 구역으로 구성됐다. HBM4, MRDIMM, 소캠(SOCAMM)2, CMM-D, PM1763 등 AI 시대 핵심 제품군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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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12나노급 '24Gb GDDR7 D램'이 대통령상을 수상해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송재혁 사장이 상패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이 삼성전자의 초격차 기술 전략이 유효함을 재확인한 성과라고 본다. AI 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메모리 기술에서 시장 기준을 선도해 온 역량이 평가받았다는 분석이다.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개발담당 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 엔지니어들의 협업 결과이며 급변하는 AI 시대에 있어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 역량을 입증하는 의미있는 성과"라며 "기술 한계를 넘는 혁신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