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720억 달러 딜에 맞서 전면전 선언
파라마운트, '규제 우위'와 '친 트럼프 관계' 강조
파라마운트·WBD 주가↑ VS 넷플릭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그룹이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의 핵심 자산 인수를 두고 수개월간 벌인 경쟁에서 넷플릭스에 패배한 직후, WBD 인수를 위한 '적대적 인수 시도(hostile bid)'를 공식 선언하며 미디어 업계에 격랑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WBD 주주들에게 주당 현금 30달러를 제안하며 직접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WBD가 지난주 거부했던 것과 동일한 제안 금액이다. 이 제안은 엘리슨 가문과 사모펀드인 레드버드 캐피털(RedBird Capital)의 자기 자본 조달로 뒷받침되며,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로부터 총 540억 달러의 부채 인수 약정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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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번 적대적 인수는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WBD의 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넷플릭스는 지난 5일 WBD의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자산에 대해 72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거래를 공식 발표했다.
파라마운트 경영진은 WBD 이사회에 회사를 분리하지 않고 통합하는 것이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컴캐스트(Comcast) 역시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스트리밍 및 스튜디오 사업 부문에 입찰한 바 있다.
파라마운트는 자사의 거래가 넷플릭스보다 규제 승인 절차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핵심적인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넷플릭스의 WBD 인수 제안은 이미 두 거대 스트리밍 플랫폼의 결합으로 인해 반독점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직접 시장 점유율 고려 사항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넷플릭스의 거래를 "강한 회의론(heavy skepticism)"을 가지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파라마운트 경영진은 자사의 규모가 더 작고 트럼프 행정부와 우호적인 관계에 있어 규제 승인 절차가 훨씬 짧고 순조로울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설득할 계획이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적대적 인수 선언 소식에 8일 장전 거래에서 양측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파라마운트(NASDAQ:PSKY)의 주가는 개장 전 약 4% 상승했으며,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WBD)의 주가는 약 6% 급등했다. ▲넷플릭스(NFLX)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