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메이저리그에서 8년째 뛰고 있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하나의 기록을 더했다. AP통신이 뽑는 '올해의 남자 선수'에서 2025년 수상자로 선정되며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 상은 미국 스포츠 미디어의 전통 있는 권위가 실린 지표다. 오타니는 랜스 암스트롱, 르브론 제임스, 타이거 우즈와 함께 최다 수상 타이 그룹에 들어갔다.
총 47표 중 29표를 받아 2021년·2023년·2024년에 이어 네 번째 수상이며 3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도 만들었다. 오타니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이 상을 받아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번 투표에서 오타니 뒤를 이은 이는 아먼드 듀플랜티스(육상·5표)와 카를로스 알카라스(테니스·4표)였다. 여러 종목을 아우르는 시상 특성상 매년 경쟁은 다르지만 올해는 오타니가 표심을 사실상 독식했다. 여자 선수 부문 발표는 10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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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1월 4일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열린 카페레이드에서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11.04 psoq1337@newspim.com |
AP통신의 올해의 선수 시상은 1931년부터 이어져 왔다. 남자 선수 부문에서 네 차례 이름을 올린 이는 많지 않다. 여자 선수 부문에서는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가 6회로 최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5회로 뒤를 잇는다. 이 전통의 명단에 오타니가 네 번째로 포함된 셈이다.
올해 타자로 158경기에 출전, 타율 0.282, 홈런 55개, 102타점을 올렸다. 투수로는 14경기에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이었다. 토미 존 재활을 마치고 '이도류'를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지만 제한적 등판 속에서도 팀에 필요한 만큼의 피칭을 선보였고 타석에서는 여느때처럼 폭발했다.
정규시즌 끝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받았다. 2021년·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 2024년·2025년 내셔널리그 MVP다. 리그를 옮겨도 영향력은 그대로 유지됐다. 구단 이전과 흐름 변화 속에서도 경쟁구도는 무너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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