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한국 야구에 관심 많아···다시 도전 기회 얻어 감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롯데가 일본 현지 보도에서 제기된 루머를 현실로 만들었다. 일본프로야구(NPB) 출신의 우완 파이어볼러 교야마 마사야가 아시아쿼터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정식으로 입었다.
롯데는 12일 공식 발표를 통해 "교야마 마사야를 아시아쿼터 선수로 15만달러에 영입했다"라며 "선발 로테이션은 물론 불펜 보강까지 가능한 즉시전력감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 매체에서 꾸준히 롯데행 가능성이 제기됐던 만큼 그의 합류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도 했다.
교야마는 키 183cm, 체중 80kg의 탄탄한 체형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5km 직구가 매력적인 투수다. 여기에 큰 낙차를 자랑하는 스플리터, 부드럽고 효율적인 투구 동작까지 갖춰 직구-변화구 조합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전력이 좋은 패스트볼과 안정된 릴리스 포인트 또한 롯데가 눈여겨본 장점이다.
그는 2016년 NPB 드래프트에서 요코하마로부터 4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2018년에는 1군에서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6패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지는 못했고, 기복과 부상이 겹치면서 1군과 2군을 오가는 시간이 길어졌다.
특히 2022년 이후 1군 기회가 줄어들었고, 2024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1군에서 단 한 차례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2군에서는 25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46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결국 지난 9월 30일 팀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교야마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미야자키에서 열린 롯데 마무리캠프를 직접 찾아 테스트를 받았고, 그 자리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KBO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입단이 확정된 교야마는 "평소 한국 야구에 관심이 많았다"라며 "이곳에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팬들이 기대하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교야마는 직구의 회전력이 우수하고, 큰 낙차의 포크볼을 구사하는 매력적인 투수"라며 "일본에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모두 경험한 만큼 롯데 투수진의 안정감을 높일 수 있는 자원이라고 판단했다"라고 강조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