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경륜 최고의 축제 '2025 그랑프리 경륜'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대회에는 선발·우수급을 제외하고 상위 119명의 특선급 선수(일부 우수 상위급 포함)만 출전해 시즌 정점의 승부를 펼친다.
이번 그랑프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 챔피언 임채빈(25기·SS·수성)과 5회 우승자 정종진(20기·SS·김포)의 맞대결이다. 임채빈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정종진은 왕좌 탈환과 통산 6회 우승을 노린다.
시즌 중반까지 흐름은 임채빈 쪽으로 기울었다. 올해 두 선수의 맞대결 8차례 중 임채빈이 6승을 거두며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정종진은 훈련 강도를 끌어올리며 반격에 성공했다.
정종진은 6월 왕중왕전 결승에서 임채빈의 공세를 받아내며 우승했고 11월 대상경륜 결승에서도 팀 전술을 활용해 임채빈을 밀착 마크하며 정상에 올랐다. 최근 맞대결 전적은 2승 3패로 격차를 줄였고 경기 내용 면에서는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임채빈의 시즌 성적은 독보적이다. 올 시즌 60회 출전해 1착 58회·2착 2회, 승률 97%·연대율 100%를 기록했다. 정종진의 승률(87%)과 연대율(100%)도 빼어나지만, 수치상 임채빈의 안정감은 압도적이다.
맞대결에서도 임채빈은 정종진이 앞자리를 잡은 경기에서조차 역전에 성공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최근 그랑프리에서도 상대의 전술을 읽는 승부 감각으로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결승 무대에 함께 오를 선수들의 면면도 승부를 가를 변수다. 수성팀에서는 류재열, 김옥철, 정해민, 석혜윤, 손제용 등이, 김포팀에서는 공태민, 김우겸, 박건수 등이 결승 진출 후보로 거론된다. 중립 성향의 황승호 역시 변수다.
양측 모두 팀 동반 진출 숫자가 많을수록 유리하지만 결승에 타 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할 경우 전개는 복잡해진다. 충청권과 동서울, 창원 소속 강자들이 가세하면 난타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정종진의 하반기 반등으로 임채빈의 그랑프리 3연패를 장담할 수는 없다"며 "두 선수의 기량 차이는 크지 않다. 결승 당일 누가 긴장감을 떨치고 담대하게 경기를 풀어가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채빈의 3연패 도전과 정종진의 왕좌 탈환. 두 태양의 정면 충돌은 26일부터 28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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