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치료제 자급화·재정 절감 효과 논의
李, 희귀·난치 질환 강조…조기 진단 확대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성장 방안도 보고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질병관리청을 대상으로 넥스트 팬데믹 가능성과 대응 현황을 점검한다. 아울러 초고령화·기후 변화에 따라 국민 질병도 달라져 관리 방안에 대한 집중 질의를 이을 전망이다.
16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질병청은 이날 새로운 감염병 대비 방안, 국민 건강 일상 보호 방안, 미래 환경 변화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업무 보고를 실시한다.
◆ 내년·내후년 팬데믹 집중 관리 시기…백신 자급화 '강조'
질병청은 새로운 감염병 재난에 대비하는 방안을 보고한다.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팬데믹은 매해 5~7년 주기로 반복된다. 한국의 경우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해 2026년~2027년 팬데믹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질병청은 다음 팬데믹 유력 후보 감염병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를 꼽고 위기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질병청은 팬데믹과 관련한 세부 내용으로 위기대응체계 고도화, 백신·치료제 자급화, 진단 인프라 다각화, 한국형 보건위기 대응의 세계화 항목에 대한 내용을 보고한다. 질병청은 내년 차기 팬데믹 대비를 위한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3만8000만명분 구매비를 확보해 위기 대응 체계를 꾸리고 있다.
신종 감염병 유행 대비 백신 개발을 위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지원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의 경우 mRNA 개발은 비임상 연구 개발과 임상 초기에 머물러 있다. 백신을 자급화하면 미래 감염병이 왔을 때 백신을 구매하지 않아 재정이 절감될 수 있어 기대 효과 등에 대한 내용을 이 대통령에게 상세히 전할 전망이다.
감염병으로 인한 국가 공중보건위기 상황에 대응 방안도 주요 안건으로 오른다. 질병청은 내년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해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현장 중심으로 감염병 위기 대응 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 희귀·난치질환자 관리 '점검'…디지털 헬스케어 방안도 논의
초고령화로 진입하면서 만성질환 관리 체계도 보고된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희귀질환자와 중증난치질환자 조기 진단을 강조한 만큼 질병청은 '찾아가는 희귀질환 진단 사업' 대상자를 800건에서 1150건 수준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보고한다.
아울러 지역단위 건강 통계 생산을 위한 지역사회건강조사 비대면 활용 방안도 보고된다. 당초 지역사회건강조사는 대면으로 실시했으나 내년부터 혼합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방식 변화에 따른 영향 평가도 실시한다.

이 대통령이 성장 체계 구축을 강조한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성장 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도 논의된다. 질병청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구축하기 위해 고품질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과 희귀·난치질환 관련 연구를 맡고 있어 보건의료 연구 기반 투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등 미래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도 보고된다. 질병청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국민 신체·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5년마다 실시하는 제2차 기후보건영향 평가와 관련한 신규 지표 발굴 등에 대한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