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4000억 원 투자 계획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성과공유회'에서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가 전국 우수 특화단지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가 지난 2023년 정부로부터 '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이뤄낸 추진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 평가에서 부산 특화단지는 ▲8인치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생산 기반 구축 ▲1.7킬로볼트(kV)급 모빌리티용 화합물반도체 연구개발 ▲재직자 대상 전문 인력 양성 ▲선도(앵커)기업 투자 유치 ▲광역단위 협력체계 구축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2024년 '기회발전특구' 지정 ▲2025년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으로 기업 유치 여건과 소부장 공급망을 단계적으로 강화한 점 ▲SK파워텍㈜·제엠제코㈜ 등 앵커기업과의 협약 및 투자 유치 ▲㈜아이큐랩 본사·공장 준공 ▲국제탄화규소학술대회(ICSCRM) 국내 최초 개최 등 글로벌 교류 실적이 우수 평가로 이어졌다.
시는 올해 사업 2년 차를 맞아 연구개발(R&D), 전문 인력 양성, 기업 투자 등 핵심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냈다. 특허청(현 지식재산처)과 함께 지식재산권(IP) 기반 R&D 전략을 수립하고, 대구·광주 특화단지와 전기차 모터·자율주행 분야 연계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8인치 SiC 전력반도체 전용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일괄공정 장비 10종 도입을 포함해 사업비 92억 원을 증액 편성하는 등 인프라 투자를 강화했다.
인력 양성 부문에서는 연 120명 규모의 재직자 전문 기술 인력을 교육하고, 반도체 특성화대학 및 전력반도체 종합기술지원사업을 연계해 연간 1110명의 화합물반도체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시는 팹리스(Fabless)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협력체계도 확대했다. 팹리스 아카데미 개설과 부산–일본(나고야시) 간 국제 교류 추진 등으로 전력반도체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 투자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났다. SK파워텍㈜이 700억 원 규모의 양산 설비를 확충하고, ㈜아이큐랩은 본사 및 생산시설(1000억 원)을 준공했다. 또 ㈜네이처플라워세미컨덕터가 100억 원 규모 투자에 착수해 전체 투자액이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남부권 거점도시' 조성을 목표로,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148만㎡)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총 4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600억 원을 투입해 ▲8인치 SiC 전용 생산시설 구축 ▲화합물반도체 핵심기술 개발 ▲전문 인력 양성 등의 기반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양산용 팹 ▲기업지원센터 ▲전력반도체 연구개발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우수 특화단지 선정은 부산의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기술 자립화를 추진하고, 해양 반도체 등 부산의 특성을 살린 신산업을 발굴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