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프랑스가 해군력 강화를 위해 새 항공모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새 항공모함은 2038년 퇴역하는 '샤를 드골'함을 대체하게 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지 시간 21일 호르무즈 해협 근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프랑스 군 기지에서 가진 연설에서 차 세대 항공모함, 일명 'PANG(Porte-Avions Nouvelle Génération)' 건조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침략의 시대에 우리는 남이 두려워할 정도로 강해져야 한다"면서 "이 방대한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이번 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프로그램이 특히 중소기업 등 프랑스의 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트린 보트랭 육군장관은 소셜미디어 X(옛 틔위터)에 새로 건조되는 항공모함이 퇴역하는 샤를 드골함을 대신에 2038년 작전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샤를 드 골함은 15년간의 준비와 건조기간을 거쳐 2001년 취역했다.
PANG 건조에는 약 120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파비앙 만돈 최고사령관은 10월 상원에서 "중국이 전자기식 사출기(electromagnetic catapults)를 개발했다"며 "프랑스는 국내 생산이 우리의 일정과 비용 측면에서 맞지 않아 사출기는 미국으로부터 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ANG은 유럽에서 건조되는 항공모함 중에는 최대 규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유럽 안보 지원 축소로 프랑스의 핵 억지력과 독자적 전쟁 억지력 구축의 핵심으로 간주된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에서는 유일한 핵보유국인 프랑스는 미국 외에 핵 추진 항공모함을 보유한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함께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이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항공모함 11척, 중국은 3척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의회의 중도 및 온건 좌파성향 의원들은 프랑스의 재정 압박을 이유로 신형 항공모함 건조 계획의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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