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4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일제히 약보합세를 보였다.
독일과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의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등도 조기 폐장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주가 움직임도 거의 없는 모습이었다.
개별주 움직임으로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전날에 이어 폭등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10포인트(0.02%) 내린 588.63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8.54포인트(0.19%) 떨어진 9870.6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7포인트(0.00%) 하락한 8103.58에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9.90포인트(0.06%) 후퇴한 1만7172.90으로 마감했다.

노보노디스크의 강력한 상승세는 연일 계속됐다. 전날 9.2% 오른데 이어 이날도 9.24% 급등했다.
이 회사는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구용 알약 비만치료제 '리벨서스(세마글루타이드 25㎎)'의 처방·판매 승인을 받았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명품주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까르띠에의 모회사인 리치몬트와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구찌의 모회사 케링이 각각 약 1%씩 올랐다.
기초자원 섹터도 금과 은, 백금,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0.16% 상승했다.
스위스쿼트뱅크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는 "각국의 막대한 정부 부채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의 요인들이 중장기적으로 금속 가격 전망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조정이 나타나는 것이 정상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방산주는 0.2% 떨어지며 지수를 아래로 끌어당겼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올해 방산주는 거의 56% 상승해 은행주와 함께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시장은 내년도 금리 행보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이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차기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유럽은 보다 매파적인 경로를 따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금리를 동결하면서 완화 사이클 종료와 연준과의 정책 괴리를 시사했다"고 말했다.
영국의 석유 메이저 BP는 투자회사 스톤피크에 윤활유 자회사 캐스트의 지분 65%를 약 6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장 초반 1% 이상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 전환해 0.4% 떨어진 채로 마감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미국 백신기업 다이너백스 테크놀로지를 약 22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뒤 0.74% 소폭 하락했다. 다이너백스 테크놀로지는 B형 간염 백신을 만드는 회사이다.
한편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크리스마스 당일과 그 다음날(박싱데이)은 휴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