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시이동중지·살처분·정밀검사 등 초동조치
전국 산란계 일제검사·오리농장 집중 점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충북 음성 종오리 농장과 전남 나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확진되면서 정부가 전국 단위 방역 관리 강화에 나섰다.
2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충북 음성의 종오리 농장(약 1만 마리)과 전남 나주의 산란계 농장(약 4만9천 마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확진됐다. 이는 '25/'26 동절기 들어 25~26번째 발생 사례로, 종오리는 3번째, 산란계는 13번째 발생이다.
이번 확진은 음성 종오리 농장의 정기 예찰검사 과정과 나주 산란계 농장의 폐사 증가 신고에 따른 정밀검사 결과 확인됐다. 정부는 확진 직후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과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 지역과 관련 농장·시설·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도 내려졌다. 나주 산란계 관련 전남·광주 지역과 음성 종오리 관련 충북 지역 및 발생 계열사 오리 농장·차량 등에 대해 각각 24시간 이동이 제한됐다.
중수본은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방역 조치도 대폭 강화했다. 발생 농장 반경 10km 내 가금농장에 방역전담관을 일대일로 배치해 밀착 관리하고, 충북 오리농장과 발생 계열사 오리 계약농장에 대한 일제검사에 들어갔다. 전국 산란계 농장 1,052곳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을 내년 1월 14일까지 연장해 철새도래지와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하루 2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축산 종사자 대상 방역수칙 홍보도 강화한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번 동절기에는 예년보다 감염력이 10배 이상 높은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며 "모든 가금농장과 방역기관이 출입통제와 소독을 한층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