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4시즌 0승 11패. 성적표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MLB) 도전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일본인 오른손 투수 다카하시 코나(세이부 라이온스)는 이 기록을 안고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결과는 계약 불발이었지만, 소득은 분명 있었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다카하시가 다음 시즌에도 일본에서 뛰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포스팅 마감 시한인 이날 오전 7시까지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다카하시의 도전은 일단 멈췄다.

다카하시는 2024시즌 15차례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1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커리어 최악의 승패 기록이었다. 이듬해인 2025시즌 8승 9패, 평균자책점 3.04로 반등한 다카하시는 포스팅을 신청하며 MLB의 문을 두드렸다.
실제로 관심은 있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3개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다만 조건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세이부와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렇다고 빅리그 꿈을 접은 것은 아니다. 세이부와 맺은 새 계약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항이 발동될 경우, 다카하시는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거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로 MLB에 재도전할 수 있다.
다카하시는 2014년 세이부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11시즌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196경기 73승 77패, 평균자책점 3.39다. 특히 2022년과 2023년에는 두 시즌 동안 330.2이닝을 소화하며 23승 17패, 평균자책점 2.20, 탈삼진 248개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선발로 평가받았다.
부진에 따른 2024년 0승 11패는 분명한 오점이었지만, MLB 구단은 그의 가능성마저 외면하지는 않았다. 다카하시 역시 빅리그 도전의 문을 닫지 않았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다카하시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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