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은 중국의 전략적 계산을 중심으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회담이 단순한 양국 간 협력 강화에 그치지 않고 한일 관계의 틈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외교적 공세라는 분석이 확산하고 있다.
◆ 요미우리 "한일 관계 이간질 의도"
일본 유력지 요미우리신문은 한중 정상회담 보도에서 "중국이 대만 문제와 역사 인식 이슈를 활용해 일본을 압박하는 가운데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냉각된 한중 관계가 개선되는 국면을 중국이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한일 간의 갈등을 확대하려 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NHK도 "중국이 일본에 대한 비판을 지속하는 가운데 한중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관측을 전하며, 한국과의 외교 결속을 통해 일본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를 배제할 수 없다는 논조를 보였다.
교도통신 역시 "시진핑 지도부가 중일 갈등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국빈으로 후대해 한국을 자기편으로 당기려고 한다"며 "중국이 한일 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구도가 감지된다"고 평가했다.

◆ 대만·역사 문제 활용 가능성 제기
일본 언론은 특히 대만 문제와 역사 인식을 한중 간 잠재적인 협력 의제로 보는 시각을 강조했다. 중국이 한국을 끌어들이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같은 외교적 공통분모를 부각시키는 한편,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해 간접적 비판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일본 언론은 중국이 역사 문제에서 한국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일본을 상대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번 회담과 관련한 일본 언론의 보도는 중국의 외교 전략과 동북아 질서 변화에 대한 일본 내부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한일 양국이 전략적 이해관계를 공유할 여지도 있으나, 중국이 양국 간 협력을 통해 미일중 삼각 관계에서 일본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신호로 읽힌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행보를 '단순한 경제 협력 이상의 정치적 행위'로 보고 있으며, 향후 한일 외교 관계에 어떤 파장을 줄지 계속 주시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