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12.57% 활용이 향후 주가 트리거"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7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택배 업계 경쟁 심화로 단가 하락 압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견조한 이익 체력과 계약물류(Contract Logistics·CL)·글로벌 부문의 개선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CJ대한통운의 2025년 4분기 연결 매출을 3조2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 영업이익을 1495억원(3.1% 감소, 영업이익률 4.6%)으로 전망했다. 예상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약 3% 낮지만, 택배와 글로벌 포워딩 부문의 부진을 감안하면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사업부별로는 택배 부문이 단가 하락과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봤다. 4분기 택배 매출은 9685억원(1.8% 증가), 영업이익은 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줄고, 영업이익률은 6.4%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택배 단가는 프로모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 하락했고, 주 7일 배송 수수료 부담으로 물동량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CL 부문은 매출 8679억원(10.8% 증가), 영업이익 533억원(7.1% 증가, 영업이익률 6.4%)으로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배 연구원은 "신세계그룹 등 대형 화주 확보 효과가 이어지고 있어 2025년 4분기에도 10%대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신규 화주 관련 비용 부담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으나, 픽업·딜리버리(P&D)에서 항만 물동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해 부진한 손익을 기록하며 CL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부문은 컨테이너 운임 하락 여파로 실적이 약화될 전망이다. 4분기 글로벌 매출은 1조1000억원(2.7% 감소), 영업이익은 221억원(20.9% 감소, 영업이익률 2.0%)으로 예상했다. 그는 "컨테이너 운임 하락(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으로 포워딩 매출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법인은 4분기 대형 화주 신규 수주로 2026년 외형·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인도 법인도 4분기까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중장기 성장 기반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택배 업계 전반의 경쟁 강도는 분명히 세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쿠팡을 제외한 전통 택배 3사(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쟁 강도는 심화되고 있으며 마진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2025년 3분기 누적 택배사들의 택배 부문 영업이익률(OPM)은 전년 대비 약 1%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탈쿠팡' 이슈에 대해서는 "2026년 택배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CJ대한통운의 상대적 경쟁력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택배 업계의 경쟁 강도 심화에도 CJ대한통운은 택배 부문에서 높은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고, CL과 글로벌 부문은 2026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어 경쟁 택배사 대비 압도적인 이익 체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자사주 12.57%에 대한 활용 방법이 주가 상승에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