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7000억·기타대출 1.5조 뚝...연말 대출 관리 직격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지난해 12월 은행권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을 맞아 은행권의 대출 관리가 강화된 데다 기업들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상환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2월 은행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줄어 전월(+2조1000억원) 대비 감소 전환했다. 이는 전년 동월(-4000억원)보다 감소 폭이 확대된 것으로, 12월 기준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주택담보대출은 11월 8000억원 증가에서 12월 7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연말 전세자금 수요가 줄어든 데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기타대출 역시 국내외 주식투자 둔화와 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1조5000억원 줄었다.
기업대출도 감소 전환했다. 12월 은행 기업대출은 8조3000억원 줄어 전월(+6조2000억원) 대비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한도대출 일시 상환 등으로 2조원 감소했고, 중소기업대출도 은행들의 자본비율 관리와 부실채권 정리 영향으로 6조3000억원 줄었다.
자금시장에서는 회사채와 단기자금 모두 순상환 흐름을 보였다. 회사채는 연말 북클로징에 따른 투자 수요 감소로 7000억원 순상환됐고, CP·단기사채 역시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이 늘며 5조3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일부 기업의 유상증자 영향으로 주식 발행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금융기관 수신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크게 둔화됐다. 12월 은행 수신은 7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36조6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자금 일시 예치와 가계 여유자금 유입으로 39조3000억원 늘어난 반면, 정기예금은 은행들의 자금조달 수요 축소와 지방자치단체 자금 인출 영향으로 31조9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MMF를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 12월 자산운용사 수신은 3조9000억원 줄었으며, MMF에서만 19조7000억원이 빠져나갔다.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와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국고채 금리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대 변화로 상승했다가 연초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재개 등으로 상승 폭을 일부 축소했다. 코스피는 반도체 경기 호황과 자본시장 제도 개선 기대를 배경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 감소폭은 2조2000억원으로 12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감소폭으로 직전 최대 감소폭은 2024년 12월(-4000억원)이었다"며 "통상 연말에는 부실채권 매상각이 있어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주담대 총량목표관리가 강화되면서 은행권 대출이 이례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