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시즌 종료까지 지휘봉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후벵 아모림 감독과 결별한 뒤 공백이 생긴 1군 사령탑 자리에 구단의 레전드 출신 지도자 마이클 캐릭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클 캐릭 감독을 2025-2026시즌 종료 시점까지 1군 팀을 이끌 임시 사령탑으로 임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이어 "캐릭 감독은 스티브 홀랜드, 조너선 우드게이트, 트래비스 비니언, 조니 에번스, 크레이그 모슨 등과 함께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팀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캐릭 감독은 선임 직후 구단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게 돼 큰 영광을 느낀다"라며 "이 클럽에서 성공하기 위해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이 위대한 구단이 요구하는 기준과 기대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미 여러 선수들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고, 최근 몇 년간 팀의 흐름을 꾸준히 지켜봐 왔다"라며 "우리는 모든 역량을 쏟아 팬들의 응원에 걸맞은 경기력과 태도를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캐릭 감독의 부임과 함께, 아모림 감독 경질 이후 잠시 팀을 이끌었던 대런 플레처는 다시 18세 이하(U18) 팀 수석 코치로 복귀하게 됐다.
앞서 맨유는 지난 5일, 2024년 11월부터 팀을 지휘해 온 아모림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아모림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모든 대회를 통틀어 63경기에서 25승 15무 23패를 기록했고, 경기당 평균 승점은 1.43점에 그쳤다. 이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맨유를 이끈 감독들 가운데 최저 수치로 최악의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모림 감독의 퇴장은 단순한 성적 문제에 국한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부진한 성적 속에서도 구단의 소극적인 선수 영입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이 과정에서 구단 수뇌부와 갈등을 빚었다. 이러한 마찰이 누적되면서 더 이상 동행이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 경질 이후 임시 사령탑 선임을 놓고 여러 후보를 두고 고심했다. 캐릭 감독을 비롯해 과거 맨유를 이끌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 그리고 뤼트 판 니스텔로이 전 레스터 시티 감독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특히 솔샤르는 임시 감독직을 맡을 경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시 정식 감독 승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고, 구단은 부담을 느껴 최종적으로 캐릭 감독을 선택했다.
캐릭 감독은 선수 시절 맨유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64경기에 출전하며 구단의 황금기를 함께한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EPL 우승 5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유로파리그(UEL)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2018년 은퇴 후에는 맨유 1군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조제 모리뉴 감독과 솔샤르 감독을 보좌했고, 2021년 11월 솔샤르 감독이 경질됐을 당시에는 임시 사령탑으로 3경기(2승 1무)를 지휘하며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후 맨유를 떠난 캐릭 감독은 2022년 10월부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미들즈브러의 감독으로 부임해 136경기에서 63승 24무 49패를 기록했고, 지난해 6월 팀과 결별했다. 이번 선임으로 그는 다시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와 지도자 커리어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캐릭 감독의 맨유 복귀전은 오는 1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EPL 22라운드 '맨체스터 더비'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