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국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신민준 9단이 반격에 성공했다. 12일의 역전패는 독이 아닌 약이 되었고, 승부의 추는 다시 팽팽한 평형을 이뤘다.
신민준 9단은 14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특설 대국장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일본 이치리키 료 9단을 상대로 2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 전적 1승 1패, 우승컵의 주인은 15일 열리는 최종국에서 결정된다.

이날 바둑은 신민준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신민준은 중반 하변 전투에서 이치리키 료의 승부수를 정교하게 응징하며 승기를 굳혔다.
LG배 결승에서 한국과 일본 기사가 맞붙은 것은 1998년 제2회 대회(이창호 9단 vs 유창혁 9단 - 당시 한국 기사 간 대결 제외, 국가 대항 격인 한·일 결승은 28년 만) 이후 처음이다.
신민준 9단은 2021년 제25회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다.
현재까지 한국은 LG배에서 총 14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에 신민준이 승리할 경우 통산 15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는다. 반면 일본은 대만 출신 귀화 기사를 포함해 통산 2회 우승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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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형세가 계속 좋았는데, 쉬운 실수를 몇 차례 하면서 만만치 않아졌다. 거의 마지막 순간에서야 승리를 확신했다"라며 "1국은 지면 안 됐던 바둑이었다. 최종국에서는 모든 실력을 발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치리키 료 9단은 지난해 중국 셰커 9단을 3-0으로 꺾고 우승, 일본 기사로 19년 만에 메이저 세계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일본 국적 기사로는 사상 최초로 LG배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