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없이 글로벌 최정상급 AI 대형 모델을 개발해 냈다.
중국의 AI 기업 즈푸(智譜)AI가 화웨이와 공동으로 이미지 생성 대형 모델인 'GLM-이미지'를 14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15일 전했다.
즈푸AI는 GLM-이미지의 학습에서 추론, 데이터 처리까지의 전 과정을 화웨이의 칩으로 이루어진 데이터센터에서 수행했다.
그동안 중국의 AI 칩은 대형 모델 훈련에 약점을 보여 왔으며, 훈련은 엔비디아의 칩으로 수행됐다고 전해져 왔다.
AI 대형 모델의 구동 전 과정을 중국산 AI 칩으로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즈푸AI는 GLM-이미지의 훈련을 화웨이의 성텅(昇騰) Atlas 800T A2 데이터센터에서 수행했다. 화웨이가 구축한 이 데이터센터는 대형 모델의 딥러닝 학습을 위해 만들어졌다. CPU(중앙 처리 장치)와 AI 가속기는 모두 화웨이가 개발한 칩으로 구성됐다.
화웨이의 칩은 엔비디아에 비해 성능이 낮지만, 화웨이는 더욱 많은 수의 칩을 병렬로 연결하고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이를 극복했다. 구동되는 칩이 많아지는 만큼 전력 소비가 많다는 것이 단점이다.
화웨이 데이터센터에서 탄생한 GLM-이미지는 글로벌 최정상급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시각 텍스트 생성 역량을 평가하는 테스트 CVTG-2K에서 글로벌 오픈소스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장문 텍스트 렌더링 테스트에서 중국어, 영어 모두 오픈소스 1위를 기록했다. 일부 지표에서는 현재 글로벌 최정상으로 평가받는 구글의 '나노 바나나 프로'를 능가하는 성능을 기록했다.
또한 이미지 1장 생성 비용은 0.1위안(20원)에 불과했으며, 업계 최고 가성비를 지녔다.
세계 최정상급 이미지 AI 대형 모델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즈푸AI의 주가는 14일 18% 급등했다. 즈푸AI는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1000억 홍콩달러(19조 원)에 육박했다.
관찰자망은 "중국이 AI 대형 모델을 개발할 때 반드시 미국산 AI 칩을 사용할 필요가 없음을 즈푸AI가 증명했다며 "중국 AI 산업은 이제 '사용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 '최고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도약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엔비디아의 AI 칩인 H200에 대해 통관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로이터가 14일 전했다. 이는 사실상 H200의 수입을 금지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미국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H200 칩 구매 승인을 대학 연구개발(R&D)과 같은 특별한 경우로 제한한다는 지침을 기술 기업들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