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이 2025년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나 미국과의 관세전쟁에 따라 대미 수출액은 1994년 관련 데이터 집계후 최대폭 감소한 420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닛케이중문판은 중국해관총서가 전날 발표한 무역 통계를 분석,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2025년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200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기중 미·중 무역 전쟁이 발생했던 2019년과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했던 2009년의 감소폭보다도 큰 수치다.
이 매체는 2025년 대미 무역 흑자 또한 전년대비 22% 감소해 2007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5년 중국의 전체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크게 대비가 되는 기록으로, 최근들어 무역 거래선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 중국의 전체 무역 상황을 살펴보면 중국의 대외 수출은 5.5% 증가했다. 국가 및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 대상국인 아세안(ASEAN)에 대한 수출이 13%,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8% 증가했다. 이는 2022년 이후 최대 증가율로, 대미 수출 감소를 상쇄했다.
중국은 관세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자립 자강을 표방한 공급망 구축에 총력을 쏟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2025년 2월부터 '관세 전쟁'을 벌여왔고, 4월에는 상호 100%가 넘는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닛케이중문판은 중국의 대미수출은 100% 가 넘는 관세 영향을 받아 2025년 5월 35%나 급감했다고 전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11월에 일부 관세를 인하하거나 유예했지만, 이후에도 한동안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세는 지속됐다.
수출 품목별로는 스마트폰 수출이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고, 폭죽 수출도 11% 감소했다. 수입 측면에서는 3월에 10% 관세가 인상된 대두 수출이 23% 줄어들었다. 중국은 11월에 관세를 철폐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브라질 등 미국 외 지역으로 조달처를 확대해 왔다.
2025년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는 미중 디커플링을 가속화, 앞으로도 중국의 대미 무역 의존도를 계속해서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15.5 계획(15차 5개년 경제계획, 2026~2030년)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 중점을 둔 "자립 자강" 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미국 의존도가 낮은 공급망 구축을 추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