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김상식 감독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결승 무대에서 한국과 맞붙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21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대회 준결승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 A조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은 데 이어 키르기스스탄을 2-1로 제압했고,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마저 1-0으로 잡아내며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조 1위로 당당히 8강에 오른 베트남은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지난 17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끈질긴 집중력과 투지가 빛난 경기였고, 이 승리로 베트남은 2018년 중국 대회 이후 8년 만에 U23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8년 대회는 베트남 U23 축구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당시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결승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는 그 아쉬움을 씻을 기회이기도 하다.
김상식 감독은 준결승을 앞두고 "지금까지의 여정을 돌아보면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우리보다 강하다고 평가받는 팀들을 상대로도 투지를 잃지 않았고, 어떤 상대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라며 "그 점이 베트남이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상대로도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처럼 한계를 넘어서는 경기를 하겠다. 결승에 오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한국이 일본과 준결승을 치른다. 만약 한국이 일본을 꺾고, 베트남이 중국을 제압한다면 결승전은 한국과 베트남의 맞대결로 성사된다. 연령별 대회를 포함해 한국과 베트남이 결승 무대에서 만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다만 두 팀은 과거 승부를 펼친 바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과 박항서 감독 체제의 베트남 U23 대표팀이 격돌했고, 당시 한국이 3-1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을 반드시 결승에 올려놓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진 뒤, "한국도 일본을 이겨 결승에 올라온다면, 고국과 의미 있는 무대에서 맞붙어 보고 싶다"라며 한국과의 결승전을 특별한 목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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