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스·탑텐 등, 가족 접근성 높은 매장 중심 라인업 강화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출산율 반등 흐름에 힘입어 패션업계가 유아·아동복 특화 매장을 열고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고 있다. 기존 백화점 입점 중심이던 키즈 브랜드는 대형 단독 매장이나 복합 쇼핑몰 입점을 통해 가족 단위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며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22일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원그로브점'에 유아동복 라인인 '무신사 스탠다드 키즈'를 단독 공간으로 구성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원그로브점은 신혼부부와 직장인 등 젊은 층의 거주율이 높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자리 잡고 있다. 매장은 가족 단위 고객이 폭넓은 키즈 상품군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 구성을 차별화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오픈한 울산, 송도, 일산, 강동, 안양 등 전국 신규 매장을 중심으로 키즈 라인업을 강화해 왔다. 패밀리룩을 연출하거나 트렌디한 디자인을 찾는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키즈 라인의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6.7배 성장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도 지난해 8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키즈 브랜드 편집숍 '이구키즈 성수'가 오픈 한 달 동안 2만여 명이 방문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2539 고객을 중심으로 앱 접속과 구매 전환율이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29CM 앱 내 키즈 거래액은 전년 대비 5배가량 급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2025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95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합계 출산율도 전년 동월 대비 0.02명 상승한 0.81명을 기록했다.
출산율 회복세에 따라 유아동복 소비도 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5년 가을 시즌 패션 소비 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3~11월 유아동복 소비액은 1조5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성장했다.
국내 키즈 패션 시장의 흐름은 백화점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라인과 SPA 브랜드로 양분화되고 있다.
LF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지난해 12월 라이선스 방식으로 운영하던 키즈 라인업을 직접 생산·판매 방식으로 전환했다.
헤지스 키즈는 기존 주 고객이던 30~40대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입는 '패밀리룩'을 지향한다.
LF 관계자는 "글로벌 패밀리 브랜드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기 위해 하나의 콘셉트 안에서 성인·아동복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며 "헤지스 성인복의 프리미엄 캐주얼 느낌을 아동복에서도 일관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헤지스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방문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패밀리룩을 전면 노출해 올해 키즈 라인업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아동복 SPA 브랜드 '탑텐키즈'는 지난해 12월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아울렛과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에 각각 단독 매장을 열었다.
여주프리미엄아울렛점은 탑텐키즈가 프리미엄 아울렛에 진출한 첫 사례로, 합리적인 가격의 좋은 제품을 찾는 가족 단위 고객들의 수요에 맞춘 이월상품을 선보이며 유통 채널을 다각화했다.
탑텐키즈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은 신세계프라퍼티의 커뮤니티형 쇼핑몰 브랜드 스타필드 빌리지 1호점에 입점한 매장이다. 파주 운정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가족 단위 소비 수요에 힘입어 오픈 열흘 만에 매출 1억원을 넘기며 초기 성과를 달성했다.
키즈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키즈 패션을 새 성장축으로 삼는 기업도 많아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업계에서도 키즈 사업을 주력으로 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