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러시아 출신 선수들의 개회식 입장 행진이 불허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을 국가 대표가 아닌 개인 중립 선수(AIN)로만 인정하고, 국가별 퍼레이드에서는 배제하기로 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25일(한국시간) IOC 성명을 인용해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2월 6일 열리는 개회식 선수단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없다고 전했다. IOC는 "중립 선수들은 어느 국가 대표단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에 선수단 입장 행진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개회식 자체를 전면 차단하지는 않았다. 밀라노와 산악 클러스터 경기장 구역 등에서 행사를 경험할 수 있는 별도 방식은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어져 온 제재 기조의 연장선이다. IOC는 러시아·벨라루스에 대해 국기·국가·대표팀 명칭 사용 금지, 국제대회 개최 제한 등의 조치를 유지해 왔다. 2026 동계 올림픽에서도 두 나라를 공식 참가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전쟁을 공개 지지했거나 군·보안기관과 연관된 선수는 출전을 허용하지 않는다. 조건을 충족한 일부 선수에게만 중립 자격이 부여된다.
중립 선수들은 유니폼과 장비에 자국 상징을 사용할 수 없고, 메달을 획득하더라도 러시아·벨라루스 명의로 기록되지 않는다. 개회식 행진 배제 역시 같은 흐름이다. 국가 정체성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무대에서 러시아를 제외함으로써, 올림픽 무대에서 국가로서의 상징과 존재감을 차단하겠다는 메시지에 가깝다.
IOC는 국가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선수 개인에게는 제한적 출전의 통로를 열어두는 방식을 택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선수 개인을 전면 배제하지 않으려는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국기, 국가, 개회식 행진, 메달 집계까지 제한되는 구조 속에서 국제 무대를 체제 선전에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IOC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2026 동계 올림픽에서도 국가 제재와 개인 조건부 허용이라는 원칙을 유지한 결정으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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