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 몰려… 발리·페트로브라스 강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브라질 증시가 외국인 자금 유입과 미·브라질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브라질 중앙은행도 기준금리인 셀릭(Selic)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에서 이보베스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 오른 18만4691.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기존 최고치는 전날 기록한 18만1919.13포인트였다. 지수는 장중에도 18만5000포인트를 넘어서며 명목 기준 장중 최고치 기록도 새로 썼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달러/헤알 환율 5.2066헤알로 보합 마감했으며, 이는 2024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 셀릭 동결 전망 우세… "인하도 정당화 가능"
국내 시장의 관심은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의 기준금리 결정에 쏠렸다. 시장에서는 셀릭 금리를 연 15%로 다섯 차례 연속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오는 3월부터 통화 완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BTG 파크탈(BTG Pactual)이 운용사, 트레이더, 이코노미스트, 전략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이번 회의에서 셀릭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다만 응답자의 68%는 이미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49%는 현재의 인플레이션과 경기, 통화정책 여건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가 충분히 정당화된다고 답했다.
◆ 외국인 자금 몰려… 발리·페트로브라스 강세
이보베스파의 사상 최고치 행진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주도했다. 브라질 증권거래소 B3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브라질 증시에 177억달러를 순유입했으며, 이 가운데 20억달러는 지난 23일 하루에만 유입됐다.
대형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발리(Vale)는 2% 넘게 상승하며 이날 B3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으로 꼽혔다. 발리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철광석 생산량이 904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로는 4.2% 감소했다.
페트로브라스도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은행주와 발리, 페트로브라스는 이보베스파 지수 구성 비중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한편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라이젠(Raízen)이 재무 구조조정 기대 속에 17% 넘게 급등하며 상승폭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는 수주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브라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월 20일 기록했던 3개월래 고점에서 하락해 13.65%로 내려갔다. 이는 강한 수요가 단기 자금 조달 압력 완화와 여전히 강력한 금리 완충 여력과 맞물린 결과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