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전형 확대에 따른 학생 이동·입시 전략 변화 예고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정부가 지역 간 의료 인력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전국 1112개 일반고를 '지역의사제' 지정 학교로 확정한 가운데,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남양주시의 경우 단일 기초 자치단체 중 최다인 20개교가 지정돼 주목된다.
2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체 지정 학교의 89.4%인 994곳이 지방권 학교이며 나머지 118곳(10.6%)이 경인권에 속했다. 권역별로는 ▲부울경 282곳 ▲호남 230곳 ▲충청 188곳 ▲대구·경북 187곳 ▲강원 85곳 ▲제주 22곳으로 분포됐다.

경인권에서는 경기도 86곳, 인천 32곳이 포함돼 전체 일반고(480곳)의 약 24.6%를 차지했다. 남양주권(38곳), 의정부권(25곳), 인천 서북권(19곳)이 주요 지정 지역으로 꼽혔다. 경인권 지정 학교의 72.9%는 비평준화 지역에 있으며, 농어촌 대상 학교는 48곳(40.7%)이었다.
권역별로 비평준화 지역 비율은 ▲강원 72.9% ▲대구·경북 57.8% ▲호남 49.6% ▲충청 43.6% ▲부울경 32.6% ▲제주 63.6% 순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대상 학교 비중은 강원이 62.4%로 가장 컸고 ▲호남 40.0% ▲충청 36.2% ▲제주 36.4% ▲대구·경북 33.2% ▲부울경 25.9%이 뒤를 이었다.
학교 규모별로는 재학생 400명 이상인 학교가 전국 14곳(1.3%)뿐이며 충청권이 9곳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대규모 학교로는 ▲충남 아산 이순신고(477명) ▲천안 두정고(474명) ▲부산 강서 경일고(472명) ▲경기 남양주 동화고(463명) ▲부산 기장 정관고(455명) 등이 있다. 이 중 이순신고·정관고·배방고·설화고 등 4곳은 농어촌 대상 학교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정으로 대학의 지역의사전형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의 학교 이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성균관대·인하대·아주대·가천대 등 주요 의대가 몰린 경인권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아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 정원이 늘어나면 현재 중2~중3 학생들의 고교 선택 전략이 크게 바뀔 것"이라며 "서울권 학생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지방권이나 비평준화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 학생들의 지원 기회는 제도상 제한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임 대표는 "서울권 학생이 지역의사제에 참여하려면 중학교 시점부터 해당 지역으로 전학하거나 이주해야 한다는 점은 제도 설계상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