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연료 잔해 반출 방법 결정에 실마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도쿄전력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이하 2호기) 원자로의 압력용기 내부 조사를 올해 9월 이전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는 사고 후 15년 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원자로 핵심 구조 내부의 본격적인 조사 작업의 첫 단계가 될 전망이다.
2호기 원자로의 압력용기는 원자로 중심부를 둘러싼 두꺼운 금속 용기로, 핵연료봉과 노심(코어)이 위치하는 가장 중요한 구조다.
2011년 사고 당시 이곳에서는 노심 용융(멜트다운)이 발생했으며, 이후 내부 구조를 직접 확인하기 위한 작업은 기술적 이유와 방사선 피폭 등 안전상의 이유로 계속 미뤄져 왔다.
도쿄전력은 강한 방사선을 견딜 수 있는 소형 장치를 압력용기 측면 배관을 통해 내부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배관은 길고 꺾이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장치 삽입 작업의 상당 부분을 작업자가 직접 수행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이번 조사가 2호기 원자로 내부의 핵연료 잔해(데브리) 대부분이 압력용기 내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전하며, 향후 핵연료 잔해 반출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전체에서 발생한 핵연료 잔해는 약 880톤(t)으로 추산되지만, 지금까지 실제로 반출된 양은 극히 미미한 수준(약 0.9g)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압력용기 내부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잔해 제거 및 처리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핵심적인 의미를 가진다.
이번 작업은 고농도의 방사선 환경에서 진행되는 만큼 장비 내구성, 원격 조작 기술, 작업자 안전 확보 등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압력용기는 사고 이후 수년간 방사선량이 매우 높아 주변 안전 설비 및 감시 체계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기술적 장벽은 원자로 내부 조사 및 잔해 반출을 장기간 지연시킨 요인이기도 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