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현지 보건 당국은 감염 확산을 차단했다고 밝혔으나 싱가포르 등 주변국들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ET) 등에 따르면, 인도 보건 당국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인도 동부 서벵골주(州)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인 니파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총 2건 보고되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인도 보건 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총 196명을 대상으로 추적 검사를 실시했다"며 "모든 접촉자는 무증상이었고,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방콕 포스트 등 일부 매체는 앞서 서벵골주에서 5건의 니파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인도 당국은 "일부 언론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자 수에 대해 추측성 보도를 했다"며 "이는 부정확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니파 바이러스는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감염될 수 있다. 평균 4~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졸음, 의식 저하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뇌염과 발작도 일어난다.
치명률이 40~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은 29일 성명을 통해 인도의 니파 바이러스 발생과 관련해 여행이나 무역 제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싱가포르와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공항 등에서의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전염병관리국(CDA)는 니파 바이러스 발생 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CDA는 "인도 서벵골 지역의 니파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역학적 위험이 증가할 경우 추가적인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인도네시아 발리 남단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발리 도착 승객에 대한 건강 검진을 강화했다.
공항 관계자는 증상이 있는 승객이 확인될 경우 검역소에서 덴파사르에 있는 응우라 중앙종합병원으로 이송할 것이라며, 여행객들에게 발열이나 기타 이상 증상이 있을 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태국 당국은 25일 성명을 통해 수완나품, 돈므앙, 푸켓 등 3대 공항에서 입국 승객, 특히 서벵골주에서 온 승객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고열이나 니파 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승객은 절차에 따라 추가 검사를 위해 지정된 격리 시설로 이송된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