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주택거래량 직전월 比 11%↓..."침대 수요 감소"
업계 관계자 "렌털업계 참전으로 중저가 라인 경쟁 심화"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침대업계가 고환율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감소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했다. 여기에 쿠쿠, 청호나이스 등 렌털 업체들의 매트리스 시장 진출로 중저가 제품 경쟁까지 심화되면서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몬스, 에넥스, 히프노스 등 주요 기업들은 가격 인상 폭과 범위를 조정하며 대응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침대업계, 제품 가격 인상 장고..."경기 불황에 불가피한 결정"
3일 침대업계에 따르면 복수 기업이 제품 가격을 올리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고환율, 수요 감소 등으로 업계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12월 씰리침대는 제품가를 평균 7.7% 올린 바 있다. 지난해 지누스와 금성침대도 제품가를 올렸으며, 시몬스·에넥스·템퍼·히프노스 등 업계 주요 기업들도 가격 인상을 두고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토로한다. 현재 침대 시장은 원자재값 상승과 수요 감소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상황이다.
국토부에 의하면 작년 11월 주택 거래량은 4만9114건으로, 전월(6만9718건) 대비 11.9% 감소했다. 또 작년 11월 전국 인구 이동 규모는 42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46만6000명) 대비 29.55%(2만604명) 감소한 수치다.
침대는 사용기간이 길기 때문에 고객 중 이사를 앞둔 경우가 많다. 이사 규모 감소가 침대 수요에 타격을 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비싼 침대들은 보통 사용기간이 10년을 넘어가기 때문에 결혼이나 이사 등 인생 주기에서 중요한 시기에 구매를 많이 한다"며 "인구 이동 규모 감소는 침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진 탓에 수입 원자잿값도 늘어났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진정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145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침대업계는 철강, 폼, 천연 소재 등 제품 핵심 원자재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더구나 국내 침대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수출보다는 내수 시장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고환율 국면에서 손해를 본다. 비싼 값에 원자재를 수입해서 싼 가격에 팔아야 하는 구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침대 제조 과정에 필요한 원자재 중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한다"며 "원화 약세 기조가 침대업계에서도 악재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 렌털업계 대거 참전...내수시장 경쟁 심화에 업계 전망 '먹구름'
렌털업계에서도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계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렌털업계 최초로 코웨이가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SK매직, 교원웰스, 청호나이스 등 시장에 진출한 렌털업체가 점점 확대됐다.
내수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진입하면서 개별 기업의 몫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렌털업체들은 가격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므로,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는 가격 측면에서 기존 침대 제품 대비 강점을 지닌다"며 "아무래도 렌털업체들의 매트리스 제품이 늘어날수록 중저가 제품을 주로 다루던 침대업체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