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산업 발전으로 핵심 광물 확보 필요성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 인적 교류 확대해야
[세종=뉴스핌] 신수용 기자 =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을 통칭하는 '글로벌 사우스'를 강화하기 위해 해당 국가와 한·중·일 협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부가 글로벌 사우스를 외교·경제 전략의 핵심 축으로 설정한 가운데, 경제안보 관점에서도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 한·중·일 다자 협력 체제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일 발간한 '경제안보 관점에서 본 일본·중국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과 시사점'에 따르면 글로벌 사우스와 함께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 아프리카에 대한 3국 협력·공동 투자 나서야
보고서는 글로벌 사우스 가운데서도 아프리카가 핵심 광물 확보와 성장 시장 측면에서 한·중·일 모두에게 중요한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배터리와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의 확대로 희토류와 리튬,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 필요성이 커지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공동 투자와 협력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한국이 아프리카를 두고 일본과 중국과 경쟁하기보다는 한·중·일 통합 체제 구축이 더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중복 투자와 경쟁을 줄이고, 인프라·자원·산업 협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아프리카를 둘러싼 협력이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공급망 안정과 산업 협력, 개발 협력까지 연계되는 구조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첨단 과학기술을 둘러싼 각국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확보와 공급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글로벌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경제안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공지능(AI) 등의 확산으로 이를 둘러싼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 민관 협력·장기적 글로벌 사우스 전략 수립해야
보고서는 한국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이 아직 체계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경제안보 관점에서 장기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은 글로벌 사우스 전략을 추진하며 이를 경제안보 정책과 연계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와 글로벌발전이니셔티브(GDI), 글로벌안보이니셔티브(GSI) 등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도 공적개발원조(ODA)와 자원 외교 등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를 경제안보 전략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체계적인 글로벌 사우스 전략 수립을 위해 정부·학계·기업이 함께 운영하는 민관학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 중 어느 지역과 어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지 고려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경제안보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하는 등 경제안보와 연계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남북관계의 안정과 발전이 한국의 경제안보 환경과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글로벌 사우스 전략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인적 교류 확대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관광객과 유학생, 이공계 인재 등 다양한 형태의 인적 교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글로벌 사우스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한·중·일이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를 새로운 경제안보 협력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 한 줄 요약
한국은 아프리카를 포함한 글로벌 사우스에서 한·중·일 협력으로 핵심 광물 공급망 등을 확보해 경제안보를 강화할 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aaa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