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이웅희 기자=김원형 감독 체제로 전환된 두산이 우완 투수 이영하(29)의 선발진 재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영하가 선발투수로 다시 자리를 잡는다면, 두산의 재도약도 가능하다.

두산은 지난해 9위까지 추락했다. 가을야구 문턱도 넘지 못했다. 재건을 선언한 두산은 새 사령탑으로 김 감독을 영입하며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은 2019~2020년 두산에서 투수코치를 맡았고, 2019년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SSG 사령탑을 거쳐 6년 만에 두산으로 복귀한 김 감독은 이영하의 선발 중용을 선언했다.
두산은 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이영하와 4년 최대 총액 52억원에 계약했다. 이영하의 계약을 반긴 김 감독은 "이영하가 선발진에 들어가면, 팀 성적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시즌은 장기레이스다. 선발진이 좋아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하의 커리어 하이 17승 시즌인 2019년 당시 투수코치였던 김 감독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김 감독과 재회한 이영하도 선발투수로 복귀를 노리며 의욕에 차있다. 지난달 30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불펜피칭으로 벌써 104개의 공을 던졌다. 4일 다시 불펜피칭을 하며 이번에도 100개 넘는 공을 던졌다. 투수진 중 가장 빠른 페이스다. 단순히 투구수만 많은 게 아니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전반적인 밸런스와 구위 모두 좋다"고 평가하고 있다.

캠프에 앞서 이영하는 1월 초 일본 노베오카에서 박웅, 박신지와 함께 '팀 토고' 동계훈련을 치르면서 꾸준히 하프 피칭을 소화했다. 지난달 14일 귀국 후 18일 다시 선발대로 곧장 호주로 이동해 몸상태를 끌어 올렸다. 그 결과 빠르게 불펜 피칭 100구를 넘겼다.
이영하는 "1월부터 꾸준히 준비했다. 몸상태를 차근차근 끌어 올린 상태다. 원래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히 100구 이상 던졌다. 불펜 피칭 때 완급조절이나 밸런스 체크도 하며 던진다. 부담스럽지 않다. 계획한 페이스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투수 코치로 계실 때 내가 바깥쪽 코스를 잘 던졌던 걸 기억하시고 계셨다. 나도 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중심 이동이나 피칭 밸런스 등도 감독님께서 바로 알아봐 주셨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취임식 때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시 한 번 우승의 기쁨을 느끼고 싶다. 계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는 꿈을 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승으로 가는 로드맵에 이영하의 선발투수 복귀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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