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현규가 9일(한국시간) 이적 사흘 만에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알란야스포르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사실상 2득점하는 결정적 활약으로 베식타시를 패배에서 구해냈다.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PK를 유도했고 환상의 오버헤드킥 데뷔골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4만2000명을 수용하는 이스탄불 튀프라쉬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오현규의 그림 같은 동점골에 열광했다. 관중석에서 "oh! 신이 그와 함께 하길"이라는 탄성이 터졌다. 등번호 위엔 'OH'란 이름을 달고 뛰는 오현규를 절대 다른 곳에 보내지 말라는 주문과 같았다.

오현규가 베식타시 이적을 전격 발표한 지 사흘 만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이날 상대팀에서도 황의조가 출격했다. 경기장은 장대비 속에서도 거의 가득 찼고 '코리안 더비'를 직관하려는 교민들이 단체로 모여 태극기를 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오현규의 맹활약에 대한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베식타시 구단 채널이 오버헤드킥 영상을 올리자 "AMAZING BICYCLE KICK" "OHOHOH" 같은 감탄사가 이어졌다. 베식타시 영어 계정과 축구 하이라이트 계정들은 데뷔전 골을 별도 클립으로 반복 공유했다. 베식타시 팬들은 오현규의 플레이를 두고 "열정적이고, 도전적이고, 아름다운 선수"라고 표현했다.
해외 축구 커뮤니티에선 "데뷔전서 페널티킥 유도에 오버헤드킥 동점골이라니", "새 팀 팬들에게 첫인상 장난 아니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경기장을 찾은 교민들은 "튀르키예 생활 24년 만에 처음 축구장에 왔다"며 "오랜만에 이스탄불 연고 팀에 온 한국 선수가 너무 잘 뛰어줘서 반갑고 기쁘다"고 즐거워했다. 원정팀 팬들도 "상대팀 9번(오현규)에 대해서 아직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오버헤드킥 골은 멋있었다"고 추켜세웠다.
오현규는 경기 후 튀르키예 매체와 인터뷰에서 "경기장 분위기가 정말 굉장했다. 꿈의 경기장 같았다"며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이 훌륭한 클럽에서 뛰게 돼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