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최근 경정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단순한 전개 예측만으로는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다고 9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제 모터 기록이 경주의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고 입을 모은다. 팬들이 실전에서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확정 검사'와 '소개 항주' 활용법을 짚어봤다.

먼저 '확정 검사'는 출전 선수들이 화요일 입소 후 배정받은 모터와 보트를 점검하는 첫 절차다. 1턴 마크를 선회한 뒤 2턴 마크까지 이어지는 약 150m 직선 구간을 전속 활주하며 측정한 시속이 기록으로 남는다.
이 기록은 경정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수요일과 목요일 오전 훈련 기록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된다. 화요일 대비 수치가 유지되거나 상승 곡선을 그린다면 선수의 기재 적응도와 모터의 실전 경쟁력이 높다는 신호로 읽힌다.
'소개 항주'는 경주 직전 6명의 선수가 동일 구간을 주행하는 최종 점검 무대다. 통상 기록이 빠른 선수가 입상 확률이 높지만, 숫자만으로 결과를 단정하기엔 변수가 많다.
선수들은 모터의 특성에 따라 전략을 달리한다. 가속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스타트 승부로 이를 보완하려는 선수는 소개 항주 기록이 낮게 나올 수 있지만, 실전에서는 초반 우위를 점하며 흐름을 뒤집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2월 5일 6회차 2경주에서 1코스 전정환은 소개 항주 기록이 6.73초로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0.08초의 경이로운 스타트로 선두를 장악하며 승리했다. 기록 이상의 '전술적 변수'가 작용한 대표적 사례다.
날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등 바람은 주행 저항을 키워 기록을 늦추는 반면, 맞바람은 기록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특히 선두에서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1번 코스 선수는 그 영향이 더욱 크다.
결국 경정의 승부는 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니다. 모터 상태와 세팅, 스타트 전략, 그리고 바람 등 환경 변수까지 입체적으로 비교해야 비로소 승리의 윤곽이 드러난다.
경정 전문가들은 "확정 검사에서 시작해 소개 항주까지 이어지는 기록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경정의 승부를 한발 먼저 읽어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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