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3수 끝에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은 정혜선(강원도청)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올림픽 코스를 내려왔다. 중간 결과는 최하위권이지만, 의미 있는 질주였다.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 정혜선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루지 여자 1인승 1·2차 시기에서 합계 1분49초587로 25명 중 24위에 그쳤다. 1차 시기는 55초118로 가장 느린 기록에 머물렀지만, 2차에서 54초469를 찍으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정혜선은 이 무대에 서기까지의 여정이 더욱 극적이다. 2018 평창에선 오른발과 쇄골이 부러지는 큰 부상으로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눈앞에서 놓쳤다. 2022 베이징에선 출전권 확보에 실패하며 두 번째 올림픽도 TV로 지켜봐야 했다. 두 번의 좌절을 겪은 그는 2025-2026시즌 국제루지연맹(FIL) 월드컵 5개 대회에서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 올렸다. 그렇게 모은 포인트가 그의 첫 올림픽 티켓이 됐다.
정혜선은 "선수 생활을 이어오게 한 원동력은 역시 올림픽에 대한 갈망"이라고 늘 말해왔다. 평창에서는 공식 트레이닝조차 밟지 못했던 선수가, 코르티나에선 출발 게이트에 자신의 썰매를 걸었다. 루지는 스타트 하우스에서의 몇 초와 트랙 위 수십 개 코너가 승부를 갈라놓는 종목이다.
물론 세계의 벽은 높았다. 1·2차 합계 1분45초188로 선두에 나선 독일의 율리아 타우비츠와 4초399나 차이가 났다.
zangpabo@newspim.com












